「 돈 없으면 만화도 못보고 게임도 못하나요? 」

블로그 탐험중에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 퍼옵니다.

정말 만화책에 국한된것이 아닌, 컴퓨터를 산뒤 그 위에서 동작되어지는 소프트웨어는 전부 불법복제해서 쓰는 이들..(심지어 이에 대한 경각심도 없고 복사는 당연한거 아니냐..)라는 이들도 포함 된다고 봅니다.

솔직히 저도 100% 정품을 사서 쓰는게 현실적으로 힘들다는거 인정은 합니다만, 최소한 자신이 윈도우를 쓸꺼라면 윈도우와 아래한글을 쓴다면 아래한글 정도는 구입을 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돈 없다면서 그런건 구입도 못한다면서, 어찌 신발 10-20만원짜리 옷 10-20만원짜리는 덜컥덜컥 잘만 사는지 참 아니러니 합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온라인으로 갈수 밖에 없는 이유도 불법복제라는 큰 걸림돌이 있었던것이 가장 큰 이유일테고. 그다음이 국내의 인터넷 환경이라는 부분이었겠지요..

만화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일꺼구요..

가끔 어린애들이 뻔뻔한 얼굴로 "학생이라 돈이 없잖아요, 돈 없으면 만화도 못보고 게임도 못하나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때가 있다.

까놓고 이야기 해서 나는 가끔 이런 말을 들으면, 대체 이 자식들의 부모는 아섹히를 어떤 식으로 키웠길래 이딴 소리를 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건 솔직히 말해서 부모들의 가정교육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아섹히들이 이딴 소리를 지껄이도록 키운 부모가 욕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만화 못보나요?

훗, 돈이 없으면 팔이 뎅겅 짤려서 피가 콸콸 쏟아져 나와도 응급실에서 쫓겨 나는게 이 세상의 현실이란다. 아그들아. 생명이 왔다갔다 해도 돈이 없으면 치료를 못받는데, 하찮은 취미생활 따위는 당연히 못하잖겠냐?

(사실, 좋은 나라들은 돈이 없어도 국가가 알아서 치료해 준다. 대신에 사지 멀쩡하고 돈 버는 인간들이 세금을 좀 많이 빡세게 내야 한다...그게 국가 사회주의란거다...)

고색창연한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내가 중고등학교 다닐때 내 취미는 음악감상이었다. 서울음반 독주체제가 EMI 와 워너의 직배체제로 바뀌면서 음반 가격은 3배로 뛰었고, 덕분에 나는 앨범 하나를 사기 위해서 일주일동안 점심 찔찔 굶고 버스도 못타고 걸어다녀야 했다. 맨날 남에게 굽신거리며 컵라면 하나 얻어먹는 거지새끼 생활을 해야했고, 그 인내의 결과로 앨범 하나를 살 수 있었다.

그게 바로 자본주의 세계란 거다.

취미생활을 하고 싶으면 그런 희생까지 감수해야 하는 거란다.

지금도 내가 취미가 "자동차"라는 소리를 감히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아니?

나는 말이지 차가 너무 좋아서, ECU 맵핑 다시하고 흡배기 튜닝하고, 뒷시트 뜯어내고 그 자리에 롤케이지 박고 스파르코 레이싱 시트 달고 싶다. 4피스톤짜리 브레이크 달고 싶고, 차고 조절식 쇼바로 교체도 하고 싶어. 18인치 휠 끼우고 3개월마다 돈 100만원씩 들여서 교체해야 하는 브릿지스톤 타이어의 그 눈물나는 그립력도 경험하고 싶다.

그런데 말이지, 나는 차에다 몇 천만원씩 돈을 처바를 만큼 고액 연봉자가 아니거든? 그래서 내가 원하는 튜닝된 차를 운전하는 꿈을 꾸다가 침만 질질 흘리며 깨어나지. 그런게 현실이란다.



돈이 없으면 만화도 못보고 게임도 못하는건 당연한거란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나 너무 찌질하니까 가정 교육 다시 시켜주세요"라고 말하렴.


.......................세상에는 바보들이 너무 많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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