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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Life

'황제다이어트' 단기 효과 있다.

고기를 양껏 먹고 살을 뺀다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탄수화물다이어트)'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며, 콜레스테
롤을 낮춰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황제다이어트는 오히려 해

롭다며 이 연구결과에 반대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이 미국에서 뜨겁다. 미국 아킨스대체의학연구소 콜리트

하이모비트박사와 듀크의대 에릭 웨스크만교수는 41명에게 4개월간 육류, 생선, 버터, 채소 등을 양껏 먹이는 대

신 탄수화물(곡류 등) 섭취량은 하루 20g(바나나 1개의 탄수화물=26g)이하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그 결과 몸무

게가 평균 21.3파운드(약 10kg)줄었으며, 총 콜레스테롤은 6.1%, 중성지방은 39.9% 감소했다.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DHL)은 7.2%증가했다.

웨스트만교수는 "간과 신장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으며, 두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실험결과를 최근 미국 뉴얼리언즈에서 열린 내과학회에 발표했다. '저탄수화물다이어트'란 육류에 많은 지방

과 단백질을 맘껏 먹게 하면서, 대신 탄수화물(밥,국수 등)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 탄수화물 섭취 를 인위

적으로 막아 혈당치가 떨어지면, 체내 축적된 지방이 분해돼 당이 공급되며 이 과정에서 살이 빠진다는

원리이다. 미국 심장전문의 로버트 아킨스가 제안한 이래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본지에 소개된

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애용했다고 해서 '황제다이어트'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 실험결과에 대해 미국 다

이어트연합회 대변인 엘리자베스 워드씨는 "실험기간이 4개월로 짧아 뼈나 신장 등에 대한 장기적인 부작용이 충

분히 검토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안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허갑범교수도 "이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하면 뼈 속의 칼슘이 소모돼 뼈가 약해진

다"고 말했다. 그러나 을지의대 조병륜학장은 "서너달 이상 지속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해가 없다"며 "체중

을 조절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 중 하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