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남녀 평등을 요구함에 있어 여성분들에게만 혜택을 줄것이 아니라, 남자들에게도 비슷한 동일의 혜택을 주게 된다면, 여성의 사회적 진출도 자연스럽게 많아진다는부분에 대해선 절대 공감이 가는군요.
솔직히 직장생활하면서 남자들은 한달에 한번 평일에 쉬지도 못하는데 여성분들은 원하는 날에 한달에 한번 쉰다는점을 생각하면(문론 성별에 따른 생리적 현상이라곤하지만) 남자들에게도 하루를 쉬게 한다면 동일해지지 않나? 라는 생각 입니다.
아래는 내용 전문 입니다.
출처블로그 : 인인생 (design life)
<1> 인생이 꽃피는 스무살, 여성은 남성보다 유리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기 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남자들의 군대 문제가 이쯤에 시작하죠.
군대 문제는 먼저 글쓴 분들이 말씀 많이 하셨으므로 생략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여성은 군대 문제가 없으므로 일단 학업에 정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이기에 얻는 프리미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데이트 비용, 의무회피 가능, 기타등등.
이 때의 여성은 확실히 남성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 있습니다.
릴레이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내용이라 짧게 말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냥 "그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넘어가세요.
<2> 교대와 사범대에 여성들이 넘쳐나는 이유
사범대는 여성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교대는… 거의 여탕 수준이죠.
많은 여성들이 교대와 사범대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성의 장점인 모성(母性)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있겠지만-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여성에게 매우 관대하기 때문인 것도 한몫합니다.
일단 선생님이라고 하면 신부감으로서의 가치가 올라가죠.
현명하고, 아이 잘 기르고, 교육시키고, 직장인이라 돈도 벌고…
결혼 후에 아이를 낳고도 산후조리 한 뒤에 복직하기도 쉽구요,
공무원 사회 중에서 가장 투명한 곳이라 그렇기도 합니다.
국공립학교에서는 쇼부 안 봐도 평교사로 살기엔 전혀 지장 없거든요.
호봉 오르면 월급도 차곡차곡 오르고요.
(잘 아는 내용이 아니라 막 떠벌리긴 좀 그렇습니다만) 남자들끼리
술마시고 얼큰하게 취해서 속에 있던 이야기 허심탄회하게 나눈 다음
서로 탁탁 어깨 두들겨주고 기분좋게 헤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친구들과 하면 우정쌓기에 추억만들기지만,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이런 짓을 하면 "쇼부본다"는 욕을 먹게 되죠.
연줄이 중요한 곳에서는 실제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쇼부가 많구요.
쇼부 못하면 승진도 잘 안 되고… 쫌 더러운 이야깁니다.
(물론 깨끗하게 승진한 분들도 많습니다 ^^)
최소한 쇼부보는 데 있어서 여성은 유리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아니니까요.
(후에 여성 직장상사가 남성 직장상사보다 많아진다면 상황이 바뀌겠지요)
여성이 남성 직장상사를 상대로 자신의 매력을 발휘하여 원하는 것을 얻는 건
쇼부보는 게 아닙니다. 성적 호소죠(이건 여성과 남성 모두 경멸합니다).
교대와 사범대에 여성이 넘쳐난다는 이야기는, 여성으로서 선생님이 되는 건
쉬워도 다른 직업을 가지긴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그건 왜일까요?
<3> 암묵적으로 굳어 버린 여성의 삶 계획표
수능을 한 번 보고 대학에 들어온 여성분을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대부분의 여성이 이런 삶을 살게 되죠.
20세 : 대학 입학
23세 : 대학 졸업
24~25세 : 취업준비기간 (백조&청춘사업)
25~26세 : 취업
2□세 : 결혼
3□세 : 임신과 출산
사표 쓰라는 압력이 들어오고, 많은 경우 직장을 나오고 만다.
4□세 : 아이가 많이 자라서 낮시간 동안 집을 비워도 된다.
제2의 삶을 시작한다. 다시 직장을 찾거나, 못다한 공부를 하거나,
혹은 취미생활을 하거나…
도대체 왜 이런 삶이 일반화되어버린걸까요?
아니, 그보다 앞서서, 사회경험조차 없는 대학초년생이
멋대로 여성의 인생을 자로 대고 죽죽 그어서
"이 나이대엔 이렇게 해라"라는 건방진 말을 할 생각을 품게 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 여성 사원의 복리후생은 회사의 이익과 배치된다 ]
아무리 인간중심 경영을 한다고 해도 회사는 수익을 내기 위해 세웁니다.
(공무원 쪽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므로 인간중심 경영을 해도 됩니다만)
경영혁신이다 리노베이션이다 떠들어대도 결론은 언제나 똑같죠.
"조금 쓰고 왕창 벌자"
어떤 분야에서든 이것만 잘 하면 대우받는 전문가가 됩니다.
마르크스가 말했듯 그러한 경영혁신 중에서 가장 쉽고 기업가가 흔하게
선택하는 것이 근로자 때문에 나가는 돈(임금과 복리후생)을 줄이는 겁니다.
여성이나 남성이나 일하는 게 똑같다면(실력으로 회사 들어왔으니 같겠죠?)
뽑고 나서 돈 많이 들고 신경써야 하는 여성사원보다 남성사원을 오래 씁니다.
-여성사원을 뽑는 경우는 대개 "만 30세 이하"하는 식으로 나이제한을 걸죠
결혼 전까지만 쓰고 잘라버리겠다는 무언의 협박입니다-
복리후생…
인간중심 경영이자 양성평등에서도 중요한 그 복리후생이
여성의 발목을 잡는 웃기지도 않는 일이 되었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한 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리죠.
보건휴가로 한달에 한 번 쉽니다.
유급휴가라면 회사 돈 깨지고, 무급휴가여도 인력에 빵꾸가 납니다.
보건휴가일에 땜빵할 파견근로자나 비정규직근로자 구해야 하죠.
임신휴가와 육아휴가까지 나오면 회사에서도 두 손 듭니다.
군대가 "2년 갔다오고 땡"이 아니듯 아이도 "열 달 배부르고 땡"이 아니죠.
산후조리를 위해 쉬어야 하고, 아이를 기르기 위해 몇 년을 써야 합니다.
그 기간동안 일할 근로자를 구해야 하고,
기간이 무진장 길기 때문에 유급휴가인지 무급휴가인지도 중요해지고
유급휴가면 봉급 전액인지 일부인지 가지고도 고민해야 합니다.
몇 년 쉬고 복귀하면 쉬기 전보다는 일하는 감각이 떨어집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죠)
본래의 능력을 발휘하려면 또 시간이 걸립니다.
남자라면 복리후생 문제는 훨씬 간단하죠.
군필자면 일반휴가 외에 추가로 줘야하는 건 없거든요, 일반적으로.
(요즘엔 육아휴가를 받는 남성 직장인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육아휴가를 여성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낯뜨겁고 변태스러운 이야깁니다만, 총각사원에게 "탁탁탁 휴가"줍니까?
유부남 사원에게 "밤일 휴가"같은 거 줍니까?
그딴 휴가 달라고 말했다간 크리넥스 휴지로 쳐 맞을겁니다.
만약에 안 두들겨 맞았다면 연락주세요. 입사지원서 넣으려구요(..)
이야기가 좀 엉뚱한 곳으로 새어 버렸습니다만,
인간의 복리후생을 뒤로 하고 회사의 수익만을 놓고 생각해볼 때
당신이 경영자라면 어떤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1) 여성
- 일반휴가를 주어야 함
- 보건휴가를 주어야 함. 그동안 일할 임시근로자를 구해야 함.
유급휴가일 경우 그만큼 회사에 손해가 됨.
- 임신휴가를 주어야 함. < 이하 사항 위와 같음 >
- 육아휴가를 주어야 함. < 이하 사항 위와 같음 >
- ↑유급휴가였는데 복귀하지 않고 퇴사한다면 그만큼 회사에 손해가 됨
- 복귀하더라도 본래의 기량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
2) 남성
- 일반휴가를 주어야 함
머리에 총 맞은 분 아니면 2번에 체크하셔야 합니다.
(여성이 능력이 매우 탁월해서, 복지/임신/육아휴가 다 줘도 평소에
일을 무지무지 잘 해서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경우엔 예외적으로
1번이 답이 됩니다.)
이따위로 글 적어놓으면 여성분들 당연히 항의 들어옵니다.
"여자인 게 죄냐? 그럼 남자들도 애낳고 길러!! 그럼 군대 갔다올테니까."
임신과 군대 문제 가지고 말싸움나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부모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고 마누라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접읍시다.
근본적이지는 못해도, 간단한 해결책은 있습니다.
[ 남성들에게도 그만큼의 복리후생을 베풀게 하여, 양성을 고용함에 있어
복리후생 조건의 차이를 없애라. 그것을 법제화하라. ]
여성이 받는 보건휴가를 받듯이, 남성에게도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한달에 한 번씩 줍니다. 야근하느라 얼굴도 잘 못보고, 휴일이면
이불 뒤집어쓰고 디비자다가 구박받던 남편에게 기회를 주는 겁니다.
연인 시절로 되돌아가 같이 영화를 본다든가, 외식을 한다든가,
함께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떠난다든가…
이 휴가를 주도록 법으로 못을 박아버립시다. 육아휴가 같은 건
남성도 낼 수 있는 거니까, 보건휴가 문제만 맞추면 일단 복리후생에서
양성은 비슷해집니다.
자… 일단 제가 할 말은 다 한 것 같군요.
이 이상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봤자 쓸데없는 말만 될 것 같아 줄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드러내 놓고 성차별하는 건 상상조차 못하는 땅입니다.
'고발 한 번 했다고 승진시험 때마다 별별 이유 다 들어서 떨어뜨리고,
감사 한 번 나오면 유난히 나만 가지고 귀찮게 굴다니… 이게 뭐야?
더러워서 고발 안 한다. 쳇, 이놈의 개한민국.'
…아직도 가끔 이런 상황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가 잘못된 것일까요?
"고발로 인해 회사사람들에게 뒷통수를 맞고, 그로 인해 얻을 불이익"과
"고발로 인해 성차별 문제가 시정되고, 그로 인해 얻을 이익"을 저울질해서
불이익이 이익보다 크니까 참는 것이죠. 기회비용을 감안한 겁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현실과의 타협이고 안주일 뿐입니다.
인간은 평등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 살면서 계급이 생겼고 차별이 생겼습니다.
수많은 민중이 피를 흘리고 나서야, 평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자유롭습니다. 아니, 자유로워야 합니다.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쓰고 싶은 것을 쓰고 노래하고 싶은 것을 노래할,
그런 권리를 가진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때가 있었죠. 우리나라에도.
역시 수많은 민중이 피를 흘리고 나서야,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양성은 평등합니다. 최소한 법적으로는 평등합니다.
법이 지켜보고 있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불평등이 있다면
여성분들, 당신의 손으로 까발기고 갈아엎으십시오.
평민이 귀족의 권리를 힘으로 빼앗았고,
민중이 권력의 억압을 힘으로 깨뜨렸듯이-
여성이 남성들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다고 믿)는 기득권을 빼앗으십시오.
단, 남성의 것을 빼앗았다면 여성 자신들의 기득권도 내 놓으십시오.
둘을 합친 다음 공평하게 반으로 갈라 나누어 가지면 됩니다.
불평등하다 생각된다면 앞으로 나서십시오.
당장 눈앞에 닥칠 불이익을 무릅쓰고,
불평등하게 생각되는 법과 제도와 사회인식 모두를 뜯어고치십시오.
모두 고쳐진다면 그러한 불만을 다시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뜯어고치지 않으면서 뒤에서 투덜대는 것은 "뒷다마"일 뿐이며
양성평등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낡은 패러다임을 무너뜨릴 시대입니다.
-또는-이미 무너져 버린 패러다임 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울 시대입니다.
여성과 남성 모두의 힘을 합쳐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게, 그리고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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