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경찰서종합 민원실 코메디]
별관 동래경찰서 교통과를 나와서 본관 동래경찰서 종합민원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날도 민원창구에는 여러번 만난 여자 경찰관 우x선 경사가 앉아있었습니다.
대방: 내사종결 됐는지 수사 중인지 한 번 더 확인 해야겠으니까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한 번 더 발급해 주세요.
여경이 자판을 또닥였습니다.
여경:........수사 중이라고 나오는데요.
대방: ㅎㅎㅎㅎ- 일단 발급해주세요.
발급해준 <교통사고 사실확인원>은 이주일 전에 담당자인 이x준 경장이 발급해준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그대로였습니다. 맨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또-
“사실확인원의 발생개요 등 피해사실은 수사의 진행상황에 따라
확인원상의 내용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 신고내용의 사실여부는 수사 중에 있으며,
본 확인서는 보증 또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2006년 1월 13일 동래경찰서장”
라고 적혀 있었고요.
그때는 저희도 경찰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입으로는 ‘내사종결’로 처리를 하고, 서류상으로는 ‘수사 중’으로 잡아두고, 수사 결과는 일방과실 가해자로 만들어서 법원에 소송을 걸어도 100%지게 만들어 놓고.
대방: ㅎㅎㅎㅎ- 부산동래경찰서 끝까지 재밌네.
코메디 하는 것도 아니고
동래경찰서 계속해서 이것 뭐하는 짓입니까?
그 때 맨 뒷자리에서 짧은 머리에 키가 크고 얼굴이 하얗고 하얀 와이셔츠를 즐겨 입는 높은 사람이 나섰습니다. 이 사람은 새해가 되기 전까지는 동래경찰서 교통과에서 높은 자리에 있었는데, 새해부터 동래경찰서 종합민원실 높은 자리로 옮겨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직원: 짓이라니요?
대방: 또! 수사 종결됐다고 확인하러 오라고 해서
교통과에서 내사종결 확인하고 왔는데,
종합민원실에서는 수사 중이라고 하면 이게 무슨 짓인데요?
직원: 짓이라니요?
대방: 경찰서에서 지금 뭐하는 겁니까?
말로는 내사종결이라고 하고
서류상에는 수사 중이라고 해놓고.......
문제 생기면 빠져나가려고 장난치는 것 아닙니까?
경찰: 말씀이 심하시네요!
대방: 뭐가 심해요?
아픈 사람 치료도 못 받게 해서 왔다갔다 비참하게 하고........
경찰들이 허위 공문서나 작성해서 사기나 치고 있는데?
경찰: 경찰이 사기를 치고 허위공문서를 작성하다니.......
경찰서에서 할 말이요?
대방: 허위공문서 작성에 사기 쳤네요?
여태까지 경찰이 오토바이가 뒤에서 탑차를 박은 것을 봤다는
목격자 있다고 했는데....... 목격자 없데요!
알고 있는 사실들을 뽀록난 표정들이었습니다.
대방: (복사 받아온 경찰관 진술서 흔들며) 여기 현장에 출동 나간
경찰관도 상대방 운전자 말고는 목격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자필로 진술서 작성해 놨네요, 여기!
경찰들:........
그 높은 분이 돌아서서 자기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노려보던 다른 경찰들이 자기 일 아니란 듯이 다들 또 고개를 숙이고 자기 일들만 보더군요.
직원:........ 실무는 담당부서에서 담당하는 것이고
민원실에서는 민원만 접수하는 곳이니까
따질 것이 있으면 담당부서에 가서 따지십시오.
신랑:.......?.......
저 :........?.......
대방: 한두 번 온 것도 아니고, 하다하다 안 돼서........
민원인이 민원실에 와서 하소연 하는 것 아니요?
직원: 따질 것이 있으면 담당부서에 가서 따지십시오!
저희들:........
대방: 동래경찰서,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네!
경찰들:........
직원: 담당부서 가서 따지라니까요.
동래경찰서 종합민원실 직원들도 저희가 왜 자꾸 오는지 알고들 있었습니다.
대방:........알 것 알았고 우리도 피곤하니까요,
민원실에 정보공개 청구한 것 확인하라고 왔으니까
민원실에서 확인할게요.
못을 박았습니다.
대방: 교통과에서는 내사종결 됐다고 하고
민원실 컴퓨터에는 수사 중이라고 나오는데,
내사 종결 됐습니까? 수사 중입니까?
나서는 사람이 없자 그 높은 사람이 다시 나섰습니다.
직원:.......내사종결 됐습니다!
대방: (방금 받은 교통사고사실확인원 들어 보이며)
그럼, 내사종결로 나와야지 수사 중이 뭡니까?
직원: 원래, 서류상으로는 그렇게 나옵니다.
대방:....... 뭐요?
직원: 서류상으로는 원래 그렇게 나온다니까요?
저희들:........
경찰들:.......
대방:.......내사 종결했으면 수사종결로 찍혀 나와야지
내사 종결했어도 수사 중이라고 나온단 말입니까?
직원: 그럴 수 있습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끝까지 야무지게 나오더군요.
대방: 내사 종결이 됐어도 서류에는 수사 중이라고 나온단 말입니까?
직원: 그럴 수 있습니다.
대방: 내사 종결로 수사가 종결이 됐어도
서류상으로는 수사 중이라고 나올 수 있단 말이지요?
직원: 그럴 수 있다니까요?
보다 못한 신랑이 거들었습니다.
신랑: 내사 종결이라고 해서 우리가 여기에 몇 번을 왔는데요?
알고들 계시지 않습니까?
직원: 여기는 민원실이니까........
따질 것이 있으면 담당부서에 가서 따지시라니까요.
신랑:.......
저 :.......
대방:........ 너무너무 재밌네. 참 어지간히 한다.
더 재밌게 만들어드릴 테니까 기다리고들 있어 보세요!
경찰들:........?.......
2006.1.13. 동래경찰서 종합민원실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는 <교통사고 사실확인원>을 받아 나왔습니다.
[동래경찰서장님, 밝히세요!]
부산 동래경찰 박승갑 서장님!
재밌지요?
재미있으실 거예요!
너무 너무 재밌잖아요?
아직까지도,
말로는 내사종결 됐고!
서류상으로는 수사진행 중이지요?
이제 장난 그만 치시고, 밝히세요.
2005.10.3. 만덕터널 CC-TV 주간 당직자 ㅂㅌㅎ씨는-
‘그날 오후에 교통사고 담당자(이x준 경장)이 와서
상행선 <터널입구 18M CC-TV 카메라> 기록도 가지고 갔고,
상행선 <270M CC-TV 카메라> 기록도 같이 가지고 갔다.’
고 하니까!
우리 지훈이 아빠가-
사고 전에 터널 안에서
1차로를 달리고 있었는지 2차로에 달리고 있었는지 밝히세요.
코메디를 해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요.
그리고 만덕터널 관리사무실 CC-TV는 칼라던데-
터널 입구 CC-TV 화면을 흑백으로 만들어서
차량 색깔까지 몰라보게 하면 됩니까?
만덕터널 관리사무실 모니터는 17인치에 꽉 차게 나오던데-
터널입구 CC-TV 동영상을 성냥깍만하게 만들어서
확대 안 된다고 하면서 차량번호판 식별할 수 없다고 하면 됩니까?
만약에 터널 안 CC-TV가 끝까지 없다고 하실 거면-
터널 입구 CC-TV 동영상 칼라로 하고 화면 확대해서
오토바이 뒤에 뒤따라가던 승용차 2대 번호 알아내서 목격자 찾아서 확인해주세요.
그것도 못할 것 같으면-
그날 112하고 119에 신고 들어온 휴대폰 번호 공개하세요.
우리가 직접 찾아다니면서 다 확인할 테니까요.
작년 2005년 10월 3일 월요일, 개천절 날 오전 11시 22분.
토요일-일요일-개천절로 이어지는 화창한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라
날짜도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고!
터널 안이라 뒤따라가던 승용차에서는 볼 수밖에 없었고!
영화 같은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연출되어서
한번 본 사람은 평생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하네요!
동래경찰서 여러분!
죽어가는 사람 등 처먹으면서까지
보험사 똘마니 짓거리 하시면 재밌어요?
부끄러운 줄들 아시고 반성들 하세요.
[맺음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은 병원 코메디를 기대해주세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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