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있다. 한 소년이 멀리 바다를 보고 있다. 소년은 한번도 섬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 소년은 자신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저 바다 건너를 보고 있는 거다. 사실, 바다 건너 보이는 것은 계속되는 바다뿐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저 바다 끝의 건너편에는 또 다른 더 큰 세상이 있을 거다.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섬이란 곳은 고립된 곳이다. 섬을 벗어나는 길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거다. 하지만, 바다는 낭만보다는 험난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 건너 세상에 갔을 때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섬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려 하지 않는다. 섬에서의 생활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굳이 바다를 건널 필요가 그들에게는 없다.
우리는 섬에서의 생활이 언제나 외롭고 고독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란 것은 항상 바라는 상태와 현재 상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거다. 섬에서 태어나고 섬에서 자라서 한번도 섬을 벗어나보지 못한 이곳 섬 사람들은 고독이나 외로움 또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섬에서의 삶이 그들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소년은 오늘도 바다를 보고 있다. 소년이 바다를 보고 있는 건 사실 소녀 때문이다. 소년은 한 달 전 우연히 선장의 딸을 보았다. 섬에는 1년 전부터 한 달에 한번씩 배가 들어온다. 지난 달에는 선장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왔는데, 소년은 우연히 선장의 딸을 봤다. 선장의 딸은 예뻤고 소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날 이후로 소년의 머리 속에는 항상 선장의 딸이 자신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남아 있다.
소년은 사랑에 빠졌다. 선장의 딸을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소녀가 소년을 보며 환하게 웃었을 때 소년은 언제나 그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녀는 선장의 배가 섬을 떠나면서 자신의 환한 웃음도 함께 가져갔다. 사랑이란 있을 때보다는 없을 때에 더 커져 간다. 자신을 향하여 환하게 웃던 선장의 딸을 소년은 그리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소년의 그리움은 사랑으로 변해갔다. 역시 사랑이란 존재보다는 부재에서 더 빨리 자란다.
“넌 요즘 바다를 자주 보는구나. 선장의 딸이 보고 싶은 거지?”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속일 필요는 없다. 할아버지는 네 친구 아니냐?”
“음.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선장의 딸이 100%는 아니에요. 다른 고민도 있어요.”
소년에게는 친한 친구가 있다. 바로 지금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노인이다. 노인은 언제나 소년을 잘 이해해주었고, 소년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소년의 진정한 친구다.
“섬에서 나가 바다 건너의 세상에 가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그곳에는 무엇이 있나요?”
“나도 모르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 섬에서 그곳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곳에 가본 사람이 없으니까. 단지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을 뿐이지.”
“전, 바다 건너 세상에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어요. 용기가 생겼다가도 망설여져요. 그곳이 지옥이면 어떻게 해요.”
“모르는 곳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그리고, 모르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거겠지.”
소년과 노인은 자신들의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 바다 건너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바다를 넘어 그 뒤편에도 바다가 이어질 뿐이다.
“어제는 아버지와 바다 건너 세상에 가는 것을 이야기했어요.”
“네 아버지는 뭐하고 하시든?”
“절대 안 된다고 하시죠, 뭐. 아버지는 바다 건너의 세상이 지옥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하하하. 물론, 네 아버지는 그렇게 말했겠지. 아마, 네 아버지도 바다 건너 세상이 궁금할거야”
“그래요? 그런데, 왜 저에게 가보라고 하시지 않으시죠?”
“그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네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이 모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지.”
“모험이 꼭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부모마음은 그렇지 않지. 우리는 모험을 통해서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는 법. 모험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고난과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때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 네 아버지는 그걸 걱정하는 거다.”
소년은 날이 저물도록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에게 바다를 건너 모르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소년은 계속 바다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인은 소년의 진실한 친구다. 노인은 소년을 위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보고 싶으면 가봐라. 얼마 후에 배가 들어오면 내가 선장을 소개해줄게. 그 배를 타고 가라. 그리고, 선장에게 도움을 받아라. 처음 가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을수록 좋은 거니까.”
“선장에게요?”
“그래, 선장에게.”
“아버지는요?”
“아버지한테도 이야기를 해야지. 네 아버지는 네가 섬의 생활을 만족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길 바랬을 거다. 하지만, 넌 더 큰 꿈이 있으니 내가 너의 아버지를 설득해보마.”
날이 저물며 섬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소년과 노인은 섬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먼 곳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둠이 점차 깔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그들은 계속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삶이란 네가 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서 너는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세상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이지. 만족하지 말고, 떠나라. 더 넓은 세상으로 가라. 너의 삶을 스스로 가두지 마라.”
노인은 소년에게 섬에서 떠나 바다 건너 알지 못하는 세상에 가보라고 충고했다. 노인은 말했다. 문제는 항상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의 차이에서 생긴다고. 그 차이를 없애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라는 상태를 현재 상태로 끌어내리려 한다. 하지만, 노인은 소년에게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바라는 것이 커서 항상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이 있지. 하지만, 바라는 것이 없어서 행복한 사람보다는 그렇게 문제를 안고 살면서도 행복을 지키는 사람이 되야 한다. 문제와 행복이 항상 연관되는 건 아니란다. 문제가 없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행복이 없는 것도 아니지. 섬을 떠나도 이것만은 기억해. 너의 삶은 현재 네가 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는 거야. 너는 잘할 거다. 네 마음속에는 항상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노인과 소년은 같이 마을로 돌아왔다.
* 출처: 박종하의 창의력업그레이드
섬이란 곳은 고립된 곳이다. 섬을 벗어나는 길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거다. 하지만, 바다는 낭만보다는 험난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 건너 세상에 갔을 때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섬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려 하지 않는다. 섬에서의 생활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굳이 바다를 건널 필요가 그들에게는 없다.
우리는 섬에서의 생활이 언제나 외롭고 고독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란 것은 항상 바라는 상태와 현재 상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거다. 섬에서 태어나고 섬에서 자라서 한번도 섬을 벗어나보지 못한 이곳 섬 사람들은 고독이나 외로움 또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한다. 섬에서의 삶이 그들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소년은 오늘도 바다를 보고 있다. 소년이 바다를 보고 있는 건 사실 소녀 때문이다. 소년은 한 달 전 우연히 선장의 딸을 보았다. 섬에는 1년 전부터 한 달에 한번씩 배가 들어온다. 지난 달에는 선장이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왔는데, 소년은 우연히 선장의 딸을 봤다. 선장의 딸은 예뻤고 소년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날 이후로 소년의 머리 속에는 항상 선장의 딸이 자신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남아 있다.
소년은 사랑에 빠졌다. 선장의 딸을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소녀가 소년을 보며 환하게 웃었을 때 소년은 언제나 그 환한 웃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녀는 선장의 배가 섬을 떠나면서 자신의 환한 웃음도 함께 가져갔다. 사랑이란 있을 때보다는 없을 때에 더 커져 간다. 자신을 향하여 환하게 웃던 선장의 딸을 소년은 그리워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소년의 그리움은 사랑으로 변해갔다. 역시 사랑이란 존재보다는 부재에서 더 빨리 자란다.
“넌 요즘 바다를 자주 보는구나. 선장의 딸이 보고 싶은 거지?”
“아니에요.”
“할아버지를 속일 필요는 없다. 할아버지는 네 친구 아니냐?”
“음. 할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선장의 딸이 100%는 아니에요. 다른 고민도 있어요.”
소년에게는 친한 친구가 있다. 바로 지금 소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노인이다. 노인은 언제나 소년을 잘 이해해주었고, 소년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소년의 진정한 친구다.
“섬에서 나가 바다 건너의 세상에 가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그곳에는 무엇이 있나요?”
“나도 모르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 섬에서 그곳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곳에 가본 사람이 없으니까. 단지 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을 뿐이지.”
“전, 바다 건너 세상에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어요. 용기가 생겼다가도 망설여져요. 그곳이 지옥이면 어떻게 해요.”
“모르는 곳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그리고, 모르는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한 거겠지.”
소년과 노인은 자신들의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도 바다 건너의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바다를 넘어 그 뒤편에도 바다가 이어질 뿐이다.
“어제는 아버지와 바다 건너 세상에 가는 것을 이야기했어요.”
“네 아버지는 뭐하고 하시든?”
“절대 안 된다고 하시죠, 뭐. 아버지는 바다 건너의 세상이 지옥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하하하. 물론, 네 아버지는 그렇게 말했겠지. 아마, 네 아버지도 바다 건너 세상이 궁금할거야”
“그래요? 그런데, 왜 저에게 가보라고 하시지 않으시죠?”
“그건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네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이 모험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그런 거지.”
“모험이 꼭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부모마음은 그렇지 않지. 우리는 모험을 통해서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는 법. 모험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고난과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때로는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 네 아버지는 그걸 걱정하는 거다.”
소년은 날이 저물도록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에게 바다를 건너 모르는 곳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소년은 계속 바다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인은 소년의 진실한 친구다. 노인은 소년을 위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가보고 싶으면 가봐라. 얼마 후에 배가 들어오면 내가 선장을 소개해줄게. 그 배를 타고 가라. 그리고, 선장에게 도움을 받아라. 처음 가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을수록 좋은 거니까.”
“선장에게요?”
“그래, 선장에게.”
“아버지는요?”
“아버지한테도 이야기를 해야지. 네 아버지는 네가 섬의 생활을 만족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길 바랬을 거다. 하지만, 넌 더 큰 꿈이 있으니 내가 너의 아버지를 설득해보마.”
날이 저물며 섬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소년과 노인은 섬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먼 곳을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둠이 점차 깔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그들은 계속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삶이란 네가 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서 너는 더 많은 걸 보고,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지는 세상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세상은 자신이 아는 것 이상이지. 만족하지 말고, 떠나라. 더 넓은 세상으로 가라. 너의 삶을 스스로 가두지 마라.”
노인은 소년에게 섬에서 떠나 바다 건너 알지 못하는 세상에 가보라고 충고했다. 노인은 말했다. 문제는 항상 현재 상태와 바라는 상태의 차이에서 생긴다고. 그 차이를 없애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바라는 상태를 현재 상태로 끌어내리려 한다. 하지만, 노인은 소년에게 그런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바라는 것이 커서 항상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이 있지. 하지만, 바라는 것이 없어서 행복한 사람보다는 그렇게 문제를 안고 살면서도 행복을 지키는 사람이 되야 한다. 문제와 행복이 항상 연관되는 건 아니란다. 문제가 없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문제가 있다고 행복이 없는 것도 아니지. 섬을 떠나도 이것만은 기억해. 너의 삶은 현재 네가 아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는 거야. 너는 잘할 거다. 네 마음속에는 항상 너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마라.”
노인과 소년은 같이 마을로 돌아왔다.
* 출처: 박종하의 창의력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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